대구교육대학교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는 초등학교 교사를 길러내는 국립 대학인 대구교육대학교가 있다. 줄여서 흔히 ‘대구교대’라 불리는 이 학교는 1950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한자리에서 초등교원 양성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걸어온 학교이다.
개교와 변천
대구교육대학교의 역사는 1950년 3월 25일,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대구사범학교가 문을 연 것에서 시작된다. 광복 이후 도내 여러 일반계 고등학교에 사범과를 병설하여 초등교원을 양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교사 교육을 한곳으로 모으기 위한 흐름 속에서 세워진 학교였다. 1959년에는 부속 국민학교를 함께 개교하여, 교사를 양성하는 동시에 실습할 수 있는 현장을 갖추게 되었다.
이후 학교는 여러 차례 체제를 바꾸며 자리를 잡아갔다. 1962년에는 경북대학교 병설 교육대학으로 개편되어 2년제 교육기관으로 운영되었으며, 1963년에는 다시 분리되어 ‘대구교육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하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초등교원을 양성한다는 본래의 목적은 그대로 이어졌다. 1993년 3월 1일에는 대통령령에 따라 ‘대구교육대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4년제 교육대학교로 승격하였다. 이는 학교가 2년제 단기 교육기관에서 종합적인 고등교육기관으로 한 단계 올라서는 전환점이 되었다.
교육 이념과 목표
대구교육대학교의 교훈은 ‘슬기·보람·사랑’이다. 이 세 단어를 바탕으로, 초등교육의 발전과 인류 복지에 이바지할 참된 스승을 기른다는 것이 학교의 교육 이념이다. 학교가 내세우는 교육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교육자를 기르는 것, 교육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이론을 갖춘 유능한 교육자를 기르는 것, 그리고 교직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육자를 기르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는 단순히 가르치는 기술을 전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명감을 지닌 교육자를 길러내고자 하는 학교의 지향을 보여준다.
학사 운영과 부속 기관
대구교육대학교는 초등교육학과를 중심으로 여러 심화과정을 두고 있으며, 학부와 더불어 교육대학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교육대학원은 1996년에 처음 개설된 이후 전공이 꾸준히 늘어났으며, 야간과 계절 학기를 통해 현직 교사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추가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학부와 대학원을 합쳐 매년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이 학교를 거쳐 가며, 졸업한 이들은 대구와 경북 지역 곳곳의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
학교에는 교육과 관련된 여러 부속 기관도 자리하고 있다. 초등교육연구원 산하에는 과학교육연구소와 교육박물관이 있어 연구와 자료 보존의 역할을 함께 맡고 있으며, 영재교육원과 학생상담센터 등도 운영되어 교육과정 안팎에서 학생들을 지원한다. 다문화교육센터와 영어교육센터처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기관들도 있어, 학교가 시대 흐름에 맞추어 교육 영역을 조금씩 넓혀온 것을 알 수 있다.
캠퍼스의 모습
대구교육대학교의 캠퍼스는 대명동 한가운데, 흔히 ‘동땡’이라 불리는 로터리 앞에 자리하고 있다. 본관을 비롯해 여러 강의동과 과학관, 상록교육관 등의 건물이 캠퍼스를 이루고 있다. 한때 캠퍼스 안에는 대구교육대학교대구부설초등학교가 함께 있었으나, 1998년 달서구 도원동으로 이전하면서 그 자리는 점차 다른 용도로 바뀌었다. 오래된 부속학교 건물은 한동안 강의동으로 쓰이다가, 노후화로 인해 2011년 완전히 철거되었고, 지금은 잔디와 산책로가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캠퍼스 안에는 소공원, 테니스장, 온실 등 작은 쉼터들도 자리하고 있어, 많지 않은 학생 수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기숙사의 경우 여자 기숙사는 캠퍼스 안에 있지만, 남자 기숙사는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평가와 위상
대구교육대학교는 여러 차례 정부 차원의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바 있다. 2000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국립대학 구조조정 평가에서 내부혁신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2003년에는 국립대학 자체발전계획 추진실적 우수대학으로 뽑혔다. 2006년에는 전국 국립대학 혁신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교육대학교 부문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평가들은 작은 규모의 교육대학이지만 꾸준히 내부 역량을 다져온 결과로 풀이된다.
마무리
대구교육대학교는 1950년 대구사범학교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여러 차례의 체제 변화를 거치면서도 초등교원을 길러낸다는 한 가지 목적을 일흔 해 넘게 지켜온 학교이다. 화려하거나 크게 알려진 학교는 아니지만, 이 학교를 거쳐 간 이들은 지금도 대구와 경북 지역 초등학교 교실 곳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명동 한쪽에 자리한 이 작은 캠퍼스는, 그렇게 조용히 다음 세대의 교사를 길러내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